홈 뉴스 횡성추천맛집 ㅣ심순녀안흥찐빵,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그 맛

횡성추천맛집 ㅣ심순녀안흥찐빵,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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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팥과 두 번의 숙성이 빚어낸 깊은 풍미
추억의 먹거리에서 횡성을 대표하는 미식 관광명소로

횡성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먹거리는 한우지만, 한우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기 훨씬 전부터 횡성의 이름을 널리 알린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안흥찐빵이다. 소박한 밀가루 반죽에 달콤한 팥소를 채워 쪄낸 찐빵은 한때 배고픔을 달래주던 서민들의 간식이었지만, 이제는 횡성을 찾는 여행객들이 빼놓지 않고 맛보는 지역의 대표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

그 중심에는 오랜 세월 전통의 맛을 지켜온 ‘심순녀안흥찐빵’이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안흥면에 자리한 이곳은 안흥찐빵의 명성을 전국으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대표적인 찐빵 명가다. 세월이 흘러 먹거리의 종류와 소비자의 입맛은 달라졌지만, 투박하면서도 정겨운 찐빵의 매력만큼은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심순녀안흥찐빵의 맛을 결정짓는 것은 재료와 정성이다. 국산 팥을 사용해 속을 채우고, 반죽은 일정한 온도에서 두 차례 발효·숙성하는 전통적인 제조 방식을 이어오고 있다. 충분한 숙성을 거친 반죽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살리고, 팥 본연의 풍미를 담은 앙금은 담백한 빵과 조화를 이룬다. 화려한 재료나 특별한 장식 없이도 오랫동안 사랑받는 비결이다.

찐빵 한 개가 완성되기까지는 생각보다 많은 손길이 필요하다. 밀가루 반죽을 숙성시키고 팥소를 준비한 뒤 일정한 크기로 빚어 찜솥에 올리는 과정이 반복된다. 반죽의 상태와 숙성 정도에 따라 식감이 달라지기 때문에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손맛이 중요하다. 기계적인 대량생산보다 전통적인 제조 과정에 무게를 두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이면 따끈한 찐빵의 매력은 더욱 깊어진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찐빵을 반으로 가르면 부드러운 빵 사이로 팥소가 모습을 드러낸다. 한입 베어 물면 은은한 단맛과 구수한 풍미가 입안에 퍼진다. 어린 시절 겨울 간식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맛이자,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소박한 별미다.

심순녀안흥찐빵은 2026년 EBS ‘극한직업’에서도 전통적인 찐빵 제조 과정이 소개되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 찐빵을 빚는 모습은 평범해 보이는 먹거리 한 개에도 장인의 노력이 깃들어 있음을 보여준다. 방송 이후 주문이 몰려 온라인 주문 접수가 일시 중단될 정도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안흥찐빵이 지닌 가치는 맛에만 머물지 않는다. 과거 영동고속도로를 오가던 여행객들의 허기를 달래주던 찐빵은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알려졌고, 안흥면을 상징하는 향토 먹거리로 성장했다. 이제 안흥찐빵은 단순한 간식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주민들의 삶, 여행의 추억이 함께 담긴 음식문화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심순녀 할머니 역시 어려웠던 시절을 이겨내며 찐빵을 빚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오랜 세월 쌓아온 손맛과 성실함,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은 심순녀안흥찐빵의 이야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한 사람의 삶에서 시작된 소박한 먹거리가 지역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횡성 여행길에 만나는 안흥찐빵은 단순히 맛있는 빵 한 상자를 사는 경험 이상의 즐거움을 전한다. 가족과 나누어 먹기에도 좋고, 여행의 추억을 담아 돌아가는 길에 선물하기에도 제격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도 변함없는 맛을 간직한 심순녀안흥찐빵. 따뜻한 찐빵 한 개에는 횡성의 정겨운 인심과 오랜 세월 이어온 손맛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 특집팀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안흥면 서동로 1029
– 문의: 033-342-4460
– 홈페이지: www.anhungjjbb.com